본문 바로가기
리빙, 라이프

눈이 아닌 마음으로 걷는 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2년의 기적

by 여담에디터 2025. 8. 27.
728x90
반응형

보이지 않는 길을 밝히는 '', 안내견의 가치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고,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입니다."

() 이건희 회장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하며 남긴 이 말은 단순한 기업의 사회 공헌을 넘어,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했던 그의 깊은 뜻을 보여줍니다. 1993, 모두가 '?'라고 물을 때 그는 '먼 훗날'을 내다보며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빛을 선물하는 안내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안내견은 단순히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길을 찾아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불안과 고립 속에서 삶의 용기를 잃지 않도록 곁을 지키는 든든한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안내견과 함께하는 삶은 물리적 이동의 자유를 넘어,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보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 됩니다. 안내견이 걷는 길은 곧 시각장애인 파트너가 세상 속으로 더 넓게 나아가는 길인 것입니다.

32년간의 아름다운 동행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발자취

지난 826,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개교 32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안내견의 전 생애를 함께해 온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등 수많은 이들이 모여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8두의 안내견을 분양하며 매년 꾸준히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운영하는 유일한 안내견학교로서, 삼성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회적 책임 의식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입니다.

안내견 한 마리가 탄생하기까지는 2년에 걸친 훈련 기간과 7~8년의 활동 기간, 그리고 은퇴 후의 노후 돌봄까지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 강아지를 1년간 일반 가정에서 기르며 사회화 훈련을 돕는 '퍼피워킹' 제도는 안내견 양성에 시민 모두가 직접 참여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2,800여 가구가 이 뜻깊은 봉사에 동참하며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함께 하나 된 걸음',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이끌다

안내견 사업이 30년 넘게 지속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사회 전반의 인식과 제도적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안내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공공장소 출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흔했지만, 이제는 법과 제도가 그들의 편에 서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와 정부는 '장애인 보조견' 의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 출입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할 경우 처벌하도록 법률을 개정했습니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무균실, 수술실, 조리장 등 특수한 장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안내견 출입이 자유로워졌습니다. 이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그들의 활동이 법적으로 보장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안내견은 단순히 장애인을 돕는 존재를 넘어, 우리 사회의 배려와 다양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법과 제도의 힘뿐만 아니라, 안내견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시민들의 마음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을 축복하는 '분양과 은퇴'의 순간

이번 32주년 기념식에서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이 함께 진행되어 더욱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는 안내견의 삶의 모든 여정을 축복하는 자리였습니다.

'태백'을 포함한 8두의 안내견은 퍼피워커의 따뜻한 손길을 떠나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태백은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네 번째 안내견이 되어 앞으로 국회에서 파트너의 눈이 되어 활약할 예정입니다. 한편, 7~8년간의 임무를 마친 5두의 은퇴견들은 새로운 가족인 홈케어 봉사자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안내견과 그들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축복하고 위로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는 안내견 사업이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생명을 존중하고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공동체임을 보여줍니다.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약속, 함께 걷는 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32년은 이건희 회장의 선구적인 비전에서 시작해, 수많은 자원봉사자, 정부, 국회, 그리고 시민들의 '함께 하나 된 걸음'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제 안내견과 시각장애인 파트너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불편함도 없이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안내견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그들과 함께 걷는 길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닌, 우리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나아가는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길입니다. 앞으로도 안내견들이 세상의 편견과 장애물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출처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