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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라이프

2026 추석, 고향 대신 나를 위한 시간? 달라진 명절 풍경과 혼추족

by 여담에디터 2026.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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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명절이 되면 으레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자동차, 기차표를 구하기 위한 긴 줄,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입니다.

그런데 요즘 명절을 기다리는 마음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
“가족을 만나더라도 이동은 최소화하고 싶다.”
“이번에는 나에게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고향에 가지 않는 추석’이 새로운 명절 문화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추석에 가족을 만나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2026년 추석을 앞두고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에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라는 응답은 63%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여전히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다만 지난해 추석 68%, 올해 설 70%와 비교하면 감소했습니다. 친구나 지인을 만날 계획 역시 42%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의 52%보다 낮아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가족을 덜 만난다’는 사실보다 명절에 약속을 많이 잡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짧은 연휴를 굳이 이동과 만남으로 가득 채우기보다,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은 쉬는 방식입니다.

‘추석 = 가족’에서 ‘추석 = 회복’으로 넓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추석의 의미입니다.

‘가족·친지와의 화합’이 45%로 가장 높았지만, ‘휴식과 재충전’도 43%​였습니다. 또 37%는 추석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휴일로 생각했습니다.

이 수치를 보면 명절의 의미가 사라졌다기보다 오히려 다양해졌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누군가에게 추석은 가족을 만나는 날이고,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늦잠을 자는 날입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혼추족의 선택 뒤에는 ‘사람’보다 ‘부담’이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이유를 단순히 개인주의로 설명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26%는 추석을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기간이라고 답했고, 19%는 육체적 피곤함, 16%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기간이라고 답했습니다.

교통비와 선물비, 용돈처럼 명절에 따라오는 지출도 있고, 먼 거리를 오가는 데 필요한 체력과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 ‘이번에는 집에서 쉬겠다’는 선택은 가족을 피하는 행동이라기보다 한정된 시간과 비용을 어디에 사용할지 결정하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히 20·30대와 미혼층에서는 추석을 ‘휴식과 재충전’ 또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휴일’로 보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앞으로의 명절은 어떻게 달라질까?

앞으로의 추석이 모두 혼자 보내는 명절로 바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변화는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명절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지는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아침에는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각자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가족끼리 긴 귀성 대신 가까운 여행지를 찾을 수도 있고, 가족을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전화나 영상통화로 안부를 전할 수도 있습니다.

명절의 중심이 ‘어디에 모이느냐’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로 조금씩 이동하는 셈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혼추족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A.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집에서 쉬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경우부터 혼자 여행하는 경우까지 넓게 사용됩니다.

Q2. 2026년 추석에 가족을 만나는 사람은 몇 %인가요?
A.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라는 응답은 63%였습니다.

Q3. 추석에 여행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인가요?
A. ‘혼추족 증가’를 곧바로 ‘여행객 증가’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혼자 집에서 쉬거나 평소와 같은 휴일처럼 보내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Q4. 왜 명절 모임이 줄어들고 있나요?
A. 연휴 기간, 이동 부담, 경제적 비용, 휴식에 대한 선호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서도 경제적·육체적·정신적 부담이 확인됩니다.

Q5. 혼자 추석을 보내면 명절의 의미가 없어지는 건가요?
A. 그렇게 볼 근거는 없습니다. 가족과의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지만, 동시에 휴식과 재충전도 중요한 명절의 의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추석에는 ‘남들처럼’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명절은 오랫동안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날이라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고향으로 가고, 누군가는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누군가는 집에서 조용히 쉬며 밀린 잠을 잡니다. 또 누군가는 가까운 여행지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새로운 추석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냐 함께냐가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안부를 전하고 자신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것입니다.

이번 추석만큼은 ‘왜 나는 남들과 다르게 보내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내게 정말 필요한 명절은 어떤 모습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출처 = 한국리서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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