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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라이프

“디카페인 커피 기준 바뀐다”… 카페인 0.1% 이하만 ‘디카페인’ 표시 가능

by 여담에디터 2026.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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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사랑하지만 카페인에는 취약한 분들, 혹은 늦은 저녁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디카페인 커피'는 일상의 작은 행복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디카페인을 마셨는데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새벽까지 잠을 설쳤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건 여러분의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내 '디카페인' 표시 기준이 생각보다 느슨했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드디어 이 기준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028년부터 달라지는 디카페인 커피 기준과 주류 표시 개정안까지, 소비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왜 지금까지 디카페인을 마셔도 잠이 안 왔을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디카페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원두에서 원래 함유되어 있던 카페인의 '90% 이상만 제거'하면 디카페인 표시를 할 수 있었죠.

여기서 심각한 맹점이 발생합니다. 기준이 '잔류량'이 아닌 '제거율'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 카페인 200mg 원두 : 90% 제거 시 20mg 잔류 (디카페인 인정)
카페인 100mg 원두 : 90% 제거 시 10mg 잔류 (디카페인 인정)

보시다시피 같은 '디카페인' 이름을 달고 있어도 실제 들어있는 카페인 양은 원두의 원래 함량에 따라 2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었습니다.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임산부나 불면증 환자에게 20mg은 결코 적은 양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에너지 드링크나 진한 녹차 한 잔에 맞먹는 카페인이 디카페인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있었을 가능성이 컸던 셈입니다.

2028년 도입되는 ‘0.1%’의 기준 : 수치 중심의 엄격한 관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이번 개정안은 소비자 혼란을 원천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028년부터는 얼마나 제거했느냐가 아니라, 최종 제품에 카페인이 얼마나 남아있느냐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새로운 기준 : 커피 원두 속 실제 잔류 카페인이 0.1% 이하일 때만 ‘디카페인’ 표시 가능

이 수치는 미국과 유럽(EU) 등 커피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입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엄격한 디카페인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상관없이 '디카페인'이라는 글자만 보고도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는 이미 준비 완료?

가장 많은 분이 이용하는 스타벅스의 경우는 어떨까요?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판매 중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의 카페인 함량은 약 10mg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일반 아메리카노(약 150mg~200mg)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스타벅스 측은 이미 자사의 디카페인 원두가 '잔류 카페인 0.1% 이하'라는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미 글로벌 공정에 맞춰 원두를 수급하고 있어, 이번 개정으로 인한 제조 공정의 변화나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이번 조치는 기준이 모호했던 일부 저가형 제품들의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술인지 음식인지 헷갈리는 제품도 표시 강화

이번 식약처 개정안에는 커피만큼 중요한 내용이 하나 더 포함되었습니다. 바로 '식품 오인 주류'에 대한 표시 강화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젤리형 주류, 음료수처럼 보이는 캔 칵테일 등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나 소비자들이 일반 식품으로 착각하고 섭취하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앞으로는 주류 제품이 일반 식품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제품 앞면에 '술' 또는 '주류'라는 표시를 20포인트 이상의 큰 글씨로 의무 표기해야 합니다.

더 투명하고 안전해지는 커피 라이프

결국 이번 개정은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 소비자의 알 권리와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디카페인이라는데 왜 잠이 안 올까?"라며 본인의 체질을 탓했던 분들에게 이번 변화는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2028년부터는 '디카페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실제 잔류량이 극히 미미하다는 품질 보증 수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단순히 카페인을 제거하는 기술을 넘어, 얼마나 정교하게 카페인을 걸러내면서 원두 본연의 맛을 유지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소비자는 더 깐깐하게 따져보고, 브랜드는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건강한 커피 시장이 열리길 기대해 봅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2028년까지는 기준이 그대로인가요?
A. 네, 현재는 개정안이 예고된 단계이며 2028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는 제품 뒷면의 영양정보 등을 통해 브랜드별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디카페인 커피는 아예 카페인이 0인가요?
A. 아니오. 디카페인(Decaffeinated)은 카페인을 공정을 통해 '제거'했다는 뜻이지 '제로(Zero)'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공정 특성상 아주 미량은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Q3. 카페인 0.1% 기준은 글로벌 표준인가요?
A. 네, 맞습니다. 미국과 EU 등 주요 커피 소비 선진국에서도 잔류 카페인 함량 0.1% 이하를 디카페인 판정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Q4. 저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는 다른가요?
A. 명확히 다릅니다. '저카페인'은 일반 커피보다 함량을 낮게 조절한 제품이고, '디카페인'은 특수 공정을 통해 카페인의 거의 대부분을 제거하여 0.1% 이하로 맞춘 제품입니다.
Q5. 집에서 마시는 캡슐 커피도 적용되나요?
A. 네, 당연합니다.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되어 유통되는 모든 가공식품, 캡슐커피, 커피 원두 제품에 해당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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